aju spirit

아주 좋은 휴가 대상 에피소드

누구보다 특별한 모자(母子)간의
제주도 여행!

아주캐피탈 전부연 매니저

이번 휴가공모전에 많은 아주인이 참여해 주었습니다. 여행지에서의 벅찬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질 만큼 자세히 적은 그때의 느낌과 생각은 우리에게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주인들은 여름휴가에 얽힌 사연을 공유하며, 휴가공모전 이름처럼 어느 때보다 ‘같이해서 가치 있는’ 마음이 통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좋은 휴가는 휴식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래서 창의적 사고가 저절로 충전된다고 합니다. 영화보다 더 애틋하고 특별한 아주인들의 휴가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도 이번 휴가를 서로를 배려하는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는 ‘같이해서 가치 있는 아주인 휴가공모전’에 저의 휴가 계획을 공모하려고 했습니다만, 저의 직장 선배이자 동료이자 큰언니 같은 김지영 매니저를 세상에서 가장 멋진 휴가를 보내 드리고 싶어 용기를 내 글을 올려봅니다. 그분은 아주캐피탈에 10여 년 근무해 오고 있으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많은 동료와 후배가 따르는 그야말로 ‘참 좋은 사람’입니다.
평소에도 주변인과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입니다. 사람 좋은 그 분에겐 세상에 하나뿐인 멋지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건강하기만 했던 아들이 갑자기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이제 만 열아홉 살 꽃 같은 나이 대학생. 처음엔 단순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 입원을 한 후 아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흡연도 하지 않고 가족력도 없고 아마추어 축구팀에서 골키퍼로도 활약하고 있는 착실하고 건강한 대학생이었는데…….
하루아침에 역혁성 림프종 인산화효소 양성국소 진행성이라는 병명도 정말 어려운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4기, 폐암 말기 환자가 되어 버린 겁니다. 현재 병은 척추와 골반뼈까지 전이가 된 상황이지만, 신약을 처방받아서 희망을 잃지 않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중입니다. 매일 먹어야 하는 신약 하루 처방 비용은 30만 원. 신약이라 안타깝게도 보험 처리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내 자식을 세상 어떤 부모가 돈 앞에서 나약하게 보낼 수 있을까요? 한 달에 1,000만 원이 넘은 약값과 골반뼈까지 전이된 상태라 방사선 치료까지 겸해서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엄마인 저의 선배님은 무엇이든 해 보려 하시고 힘을 잃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해 노력 중입니다. 처음엔 당신 탓이라고, 직장 생활하면서 아들내미 밥 한 끼 제대로 못 챙겨 준 생각에 제대로 대화도 못 나누며 살았던 생각, 아들이 이렇게 아파하고 있는데 그걸 엄마로서 눈치도 못 챘으니 본인이 죄인이라는 생각에 자책과 눈물로 몇 날 며칠을 지새웠지만, 그래도 지금은 조금 안정을 찾으시고 치료에만 집중하시겠다고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퇴사하고 아들 치료에 집중하고 싶으시겠지만 항암제를 비롯한 치료 비용 때문에 현실적인 벽을 깨지 못하고, 일단 통원 치료가 불가피하므로 한 달간 휴직하시고 치료에 집중한다고 하시네요. 지난주 설렘반 두려움 반으로 병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슈퍼우먼 엄마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살림, 가족, 직장 모두를 아우르기가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아등바등 살았을까요? 그동안 직장 생활을 하느라 바빠서 아들내미랑 제대로 된 휴가 한 번 떠나지 못했던 그분의 가족에게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휴가’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파트장님 아들이랑 여행 가면 어디 가고 싶으세요?”
“제주도 한 번 가면 좋겠다. 우리 둘 다 제주도를 한 번도 못 가 봤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우리 모두 추천하는 제주도 여행, 아들과 꼭 함께 가시길 기원하며 우리가 추천하는 이 많은 여행지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천1. 해녀밥상(임성진매니저)

추천2. 김녕 성세기해변(이주희매니저)

추천3. 한라산 백록담(한방울 매니저)

추천4. 소원 빛마루 축제/선운정사(정미현 매니저)

추천5. 청해일 식당(송한나 매니저)

추천6. 동문시장 갈치조림(이주희 매니저)

아주 좋은 휴가 대상 에피소드

감동(感動) 여행 휴양지의 정석,
포지타노에 가다

아주캐피탈 특수채권팀 오창일 매니저

작년 여름, 아내와 함께 제2의 신혼여행이라고 부를 정도로 ‘감동’했던 이탈리아 남부 포지타노에 대한 여행기를 올려 봅니다. 최근에 갑상선 절제 수술을 받고 힘들어하는 제 아내를 잠시라도 기쁘게 해 주고 싶어, 작년 사진과 기억을 더듬어 가며 정성껏 작성해 봤습니다.
매년 어느 휴양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것인지 이야기하는 것으로부터 우리 부부의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가고 싶은 곳은 많지만, 여느 직장인처럼 시간과 돈에 마냥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항공 및 숙박 비용은 인당 100만 원 이내로 하되, 여행지는 이제까지 가보지 못한 곳, 일주일 여름휴가 기간 내에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을 조건으로 여행지를 찾았습니다. 발품 팔아 여행을 준비하던 2015년 초, 드디어 490달러라는 싼가격으로 이탈리아 항공권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오사카에서 출발한 저희는 카타르를 경유해 드디어 이탈리아에 도착했습니다. 역사의 현장이자 유서 깊은 곳인 로마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포지타노로 출발했습니다.
저희는 바다에서 포지타노 전체를 조망하고 절경을 보기 위해 페리로 이동했습니다. 7월 초라 날씨가 정말 좋았고 바닷바람 맞으며 지중해를 건너는 기분은 생각보다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눈앞에 펼쳐진 포지타노. 여행 가기 전 사진, 동영상, 책으로 수십 번 봤지만 믿어지지 않더군요. 목적지도 해야 할 일도 정해 놓지 않고 온 포지타노. 포지타노 자체를 느끼고 싶어 골목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결혼 4주년 차지만 이곳에 오자 마치 신혼여행이라도 온 것처럼 설레었습니다.
포지타노에서는 집도, 가게도 하나같이 아름다웠습니다. 하다못해 약국까지도 말이죠.
카페이자 아기자기한 패브릭 제품, 도자기도 팔고 있는 핫 플레이스인 카사 에 보테가(Casa e Bottega)도 꼭 들러 보길 추천합니다. 포지타노의 낭만적 풍경은 처음에는 낯설고 놀랍다가,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평온한 행복감이 밀려들었습니다. 포지타노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로 먹은 것은 바로 꼴뚜기 스파게티! 이제까지 먹어 보지 못한 맛인데, 입에 착착 감기는 중독성 강한 맛입니다. 아, 사진을 보니 다시 먹고 싶네요. 그때 어디에 선가 폭죽 소리가 들렸습니다. 포지타노는 끝까지 로맨틱 무드를 선사해 주었지요. 여유로운 해변, 맛있는 음식, 곳곳에 숨어 있는 예쁜 길거리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포지타노의 마지막 밤이 그렇게 지났습니다. 포지타노를 떠나야 하는 마지막 날, 저희는 포지타노를 아쉬움 속에 뒤로하고 페리를 타고 다시 살레르노로 향했습니다.
최근 이어령 선생님 책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은 느껴야 움직인다.
그래서 감동이란 말은 느낄 감(感)자와 움직일 동(動)자의 한자에서 나온 것이다.”
작년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할 때 우연히 한 장의 포지타노 사진을 보고 우리는 무언가를 느꼈고, 결국 그 사진은 우리 부부를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곳에 다다르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현실로 돌아온 저에게 삶의 큰 원동력을 주고 있습니다.
부디 저의 여행기, 제 사진이 여러분에게 실행에 옮길 ‘작은 느낌’을 드릴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여러분도 감동의 기회를 많이 만드세요.

아주 좋은 휴가 대상 에피소드

일상의 활력소!
1박 2일 서산 삼길포 여행

아주캐피탈 정미현 매니저

혹시 지금 힘들고 갑갑하신가요? 업무에 지쳐 여행 계획 잡기도 버거운 아주인에게 제안하는 저의 여행지는 바로 여기,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입니다! 땡처리 항공권을 계속해서 검색할 필요도, 안 되는 영어 때문에 머리 아플 일도, 다음 달 카드대금 결제 걱정도 필요 없는, 사전과 사후 고민이 전혀 없는 곳, 다녀오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활력을 채워 주는 곳이 바로 ‘삼길포항’입니다.
삼길포항은 서산에서 가장 큰 포구로 우럭과 노래미가 많이 잡혀 매년 우럭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쉽게 그 기간이 아니어서 축제를 즐길 수 없지만, 배에서 우럭과 꽃게, 붕장어 등을 파는 독특한 선상어시장에 가면 축제 못지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부가 직접 파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산 횟감과 해산물을 값싸게 살 수 있어 단골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육지와 이어진 짧은 다리를 건너 바다 위에 떠 있는 만성호라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자연산 놀래미 1kg(1만 5,000원)을 회 떠서 편의점 앞에서 캔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양은 둘이 가볍게 먹기 충분합니다. 바다 풍경이 좋고, 바람도 시원해서 밖에서 간단히 먹기 참 좋았어요. 오후 3시에는 이곳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왜목마을로 갔습니다. 왜목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곳에서 갯벌 체험과 조형물 구경도 하고, 잠깐 차도 마시며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삼길포항에서 왜목마을 가는 길이 대호방조제길이라서 드라이브하기도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이나 남부터미널에서 매일 20분 간격으로 서산 가는 버스도 있고, 기차가 좋으면 홍성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시면 됩니다. 4명이서 여행을 준비한다면 실컷 배부르게 먹고 놀아도 1인당 10만 원이면 충분할 것 같네요. 어느 계절에 가도 하루 가볍게 다녀오기 너무 좋은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도 좋고, 친구와도 좋습니다. 무의미한 일상의 활력소가 될 1박 2일 삼길포 여행, 지금 당장 떠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