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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과 위안을 선물 받은 치유의 시간!
아주 특별한 여행
글. 임영현 사진 제공. 아주복지재단
아주복지재단은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인 ‘아주 특별한 여행’은 이번으로 15번째이다.
지난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진행되었는데, 중증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강원 지역의 어머니 24명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서로 격려하고 위안을
주고받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최고의 엄마를 위한
최고의 휴식을 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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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제주도 잘 도착했죠? 가서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푹 쉬다 오세요. 엄마, 사랑해요!”
“ 집에서 언니와 잘 놀고 있을 테니까 제주도에서
사진 많이 찍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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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남편의 영상 편지가 스크린에 ‘깜짝’ 등장하자 어머니들은 놀라움과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기 식구가 아니어도 장애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공감하는 이야기이기에 모두가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뭉클한 감동을 전해 준 가족 영상 메시지는 지난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15번째 ‘아주 특별한 여행’에 초대된 어머니들을 위한 여행 첫날의 이벤트였다.
‘아주 특별한 여행’은 중증 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는 휴양지 관광 프로그램으로, 아주복지재단이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부모회와 함께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아주 특별한 여행’은 강원 지역의 어머니 24명을 제주도로 초대해 첫날에는 성산일출봉, 사려니숲 등을 걷는 힐링 프로그램과 마사지 테라피를 통한 휴식 시간 등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튿날에는 미리 공지한 미션 장소에서 미션 사진과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은 팀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어머니들은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미션 포즈를 따라 하며 행복한 추억을 사진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마지막 날의 하이라이트는 해안도로 무인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자신에게 편지 쓰기.
2박 3일의 일정을 정리하며, 여행 중 느낀 감정을 추억으로 남기고 다짐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편지는 6개월이나 1년쯤 뒤 여행의 여운이 아련해졌을 때 제주도 우체국 소인을 담아 어머니들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존중받는 특별한 경험,
자녀 사랑으로 이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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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2박 3일 동안 아주 멋진 꿈을 꾼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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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여행’은 참가자들이 ‘존중받고, 대접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짐을 풀기 위해 들어선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도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총지배인과 총주방장, 호텔리어 등 호텔 관계자들이 나와 반갑게 맞아 줬다.
호텔 직원들은 자원해서 어머니들과 일정을 함께 보내며 성심성의
껏 1일 가이드를 자청했다. 특히 가이드로 참여한 직원들은 밤샘근무를 끝낸 직후였는데도 하루 종일 어머니들과 같이 움직였다.
항상 자신보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데 익숙한
어머니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말 그대로 특별한 경험을 한 것이다.
자녀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자녀 덕분에 이런 귀한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고, 가정으로 돌아가 자녀에게 더 애틋한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어머니들은 장애 자녀를 양육하는 같은 입장의 든든한 동지를 만나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초보 어머니는 멘티가, 오랜 동안 자녀를 키운 어머니는 멘토가 되어 서로의 양육 경험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한 것. 이러한 끈끈한 연대는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도 이어져 어머니들의 양육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유용한 정보를 교환하는 기능을 한다.
아주복지재단은 잠시나마 어머니, 아내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같은 상황에 있는 어머니들도 만나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충북 등 아직까지 진행하지 않은 지역에서 참가자를 모집한 후 지역 단위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전국 네트워크로도 키워 낼 예정.
어머니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더 나아가 장애 아동을 포함한 가족 전체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여행’이 더욱 오랫동안 이어지고,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