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gourmet
청아한 맑은 향으로 즐기는
영양 만점 여름 보양식 연잎밥
정리. 이미리 사진. 장호
제철에 먹는 음식을 따라올 만한 맛이 있을까.
딱 이맘때쯤 함양을 찾아가면 모자람 없이 뜨거운 여름 햇볕을 먹고 무성히 자란 푸른 연잎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함양의 지역 특산물 중 하나로, 7~9월이 수확기다.
갓 딴 싱싱하고 그윽한 향이 나는 연잎으로 찹쌀밥을 지어 먹으면 그 은은한 향기가 밥에 고스란히 배어들어 영양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향을 즐기는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연잎밥을 만들 때는 덜 자라 부드러운 연잎보다 색이 짙고 힘이 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밥도 잘싸지고 향도 진하다.
연잎은 예로부터 심신 안정, 불면증 해소, 피부 미용, 노화 방지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식용 또는 약용으로 썼다. 또한 연잎은 활성산소 제거와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을 많이 함유해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현대인에게 좋다. 이렇게 보약못지않은 효능이 있는 연잎과 함께 곁들이면 좋은 음식이 바로 떡갈비다. 연잎밥과는 떡갈비가 궁합이 맞는데, 그 이유는 연잎밥에 모자란 단백질을 떡갈비가 보완해 주기 때문이다.
연잎 내음 가득한 쫀득한 찹쌀밥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육즙 가득한 떡갈비까지 잘차려진 여름 보양식으로 바쁜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보자.
영양 만점 계절 별미
연입밥 레시피
연잎은 한장이
크기 때문에
반으로 잘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찹쌀을 한 번 익혀
밥 상태로 만들어야
연잎에 올려서 모양 잡아
쪄 내기가 편하다.
1인분 기준 / 시간 : 5시간 / 재료 : 연잎 2장, 찹쌀 2컵, 대추 2개, 단호박 1/8통, 호두 3큰술, 호박씨 1큰술, 국간장 1큰술
[1] 찹쌀은 깨끗이 씻은 뒤 3~4시간 불린다. 대추는 돌려 깎은 다음 돌돌 말아 모양내 썬다. 단호박은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썬다.
[2] [1]의 찹쌀을 체에 건진 뒤, 면포를 얹은 찜기에 얹어 40여 분간 찐다.
[3] [2]에 대추와 단호박, 호두와 호박씨, 그리고 국간장을 넣고 가볍게 섞는다. [4] 연잎을 깨끗이 씻어 반으로 자른 뒤 [3]의 밥을 적당히 얹고 가장자리를 접어가며 정사각형으로 접는다. 김이 오른 찜기에서 20여 분간 쪄서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