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2017 SUMMER

aju spirit

공동체의 가치를 더하는

협업의 무한한 가능성

글 김수영 일러스트 민지홍

‘기업은 사회, 구성원과 운명을 같이하는 공동체로, 직원과 회사 그리고 국가 모두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 기업에 대한 아주 문태식 창업주의 생각에는 협업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혼자보다는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지향했기에 ‘같이’여서 더욱 빛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안팎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온 아주의 협업 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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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의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 멘토 선생님과 협업을 경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 Creative A 참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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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함께 꿈꾸는 기업 문화
아주는 오랜 협업 전통을 가지고 있다. ‘기업은 단순히 먹고살기 위한 곳이 아니라 운명을 같이하는 공동체로, 직원과 회사 그리고 국가 모두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라는 문태식 창업주의 생각이 협력과 상생의 기업문 화로 뿌리내려 협업의 토대가 된 덕분이다. 아주의 모태인 건자재 사업 역시 협업전통의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건자재 사업은 기본적으로 건설사, 지역사회 구성원, 사회 전반과의 협동을 전제로 한다. 특히 아주 의 비즈니스는 사회 기반 시설 확충, 주거 환경 개선이 절실했던 1950~1960년대의 시대 상황과 맞물려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 나무보다 싸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콘크리트 전신주 공급으로 농어촌 전기 보급에 기여했고, 상하수도용 콘크리트 흄관 공장을 설립해 생활 환경 개선과 도시 개발에 꼭 필요한 상하수도관 정비에도 힘 썼다.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 및 구성원과 더불어 성장하는 길을 모색한 결과다.
창업주로부터 이어져 온 협업의 전통은 오늘날 함께 꿈꾸며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기업 문화로 자리매김했고, 협업의 대상과 방법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현재 아주는 기 업 안팎에서 다양한 협업 대상을 찾아 ‘함께 하는 성장, 소통과 집단지성, 협력과 화합’을 주제로 한 새롭고 창의적인 협업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Creative A 1기 참가자들이 협업을 통해 완성한 홍보 영상

함께하는 성장,
대학생 협업 프로젝트 Creative A
올해 2기 멤버를 모집 중인 ‘Creative A’는 재능과 열정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대학생들이 협업을 통해 ‘아주의 기업 문화를 잘표현하는 창작물 제작’이라는 공동의 미션에 도전하는 협업 프로젝트다. ‘경쟁’과 ‘특전’만을 강조하는 일반적인 공모전과 달리‘협업’과 ‘경험’에 가치를 두고 결과물을 완성하는 과정을 중시한 것이 특징이다. 팀을 나눠 경쟁하는 대신 대학생 참가자, 아주 직원들로 구성된 서포터스, 외부 멘토가 한 팀이 되어 공동의 목표를 이뤄 가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2016년 진행한 ‘Creative A’ 1기 때에는 협업이라는 취지에 맞추어 철학, 국문, 영상 등 다양한 전공과 관심사를 가진 9명의 대학생을 선발했고, KBS에서 〈1박 2일〉을 연출했던 유호진 PD를 외부 멘토로 초청했다. 활발하게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생각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명함’을 소재로 한 홍보 영상물과 아주 계열사 전체를 표기한 명함 디자인 등 참신한 결과물이 나왔다.
협업보다 경쟁에 더 익숙한 대학생 참가 자들은 작업 과정 속에서 자주 길을 잃었고,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런데도 그 과정 자체가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멘토를 만나 한 단계 성장했고, 멘토 또한 젊은 학생들의 생각과 열정에서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서로 다른 시선을 공유하며 함께 생각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다시 한번 협업할 기회가 생긴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얻었다. ‘Creative A’의 진짜 성과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아니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사람 한 사람의 성장이었던 셈이다.
소통과 집단지성,
무지개와 스파크플러스
아주 내부에서의 협업 또한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그 중심에는 아주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진행 중인 ANT(AJU New Thinking)경영이 있다. 아주 구성원 모두의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뜻하는 ANT경영은 소수의 리더가 주도하고 구성원들은 따라가는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지양하고, 구성원 각자가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유연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특히 누구나 자유롭게 제안하고, 함께 실현 방법을 모색하며, 실패 경험과 시행착오의 교훈까지 공동의 자산으로 공유하는 집단지성 발현의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일상의 소소한 소통 속에도 아이디어는 분명히 있다’는 모토 아래 2016년 구축한 사내 커뮤니케이션 창구 ‘무지개’는 아주의 ANT경영과 집단지성을 실현하기 위한 협업 플랫폼이다. 임직원 누구라도 아이디어 제안, 목표 설정, 실행까지 쌍방향 참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토대로 아주인들의 자유로운 이야기가 오가는 이 커뮤니티에서는 크고 작은 성과들이 완성되고 있다.
스타트업 스파크랩과 협업해 아주빌딩1층에 운영 중인 스파크플러스 역시 소통을 통해 집단지성을 이끌어 내고 있는 협업 사례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회계 시스템과 경영 노하우 등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는 공유 오피스로, 아주 사내 벤처를 포함해 여러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스파크플러스 입주사들은 창업 정보 공유와 사업 아이템 결합 등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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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에는 아주의 일하는 방식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아주인은 작은 프로젝트의 이름 하나를 정하더라도 모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 아주 기업문화 담당 정진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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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아주빌딩 1층 스파크플러스에서 진행된 사 내스타트업 ‘Demo-day’
(하단 좌측)Creative A 1기 결과 발표 중인 참가 학생
(하단 중앙)혁신플랫폼 ‘무지개’ 모바일 버전
(하단 우측)Creative A 1기 킥오프 미팅에서 발표 중인 참가 학생

협업을 통한 화합,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2017년 아주는 새로운 협업 활동에 도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예술을 통한 화합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예술인 파견지원은 예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동시에 기업과 예술인 모두에게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2014년부터 진행 중인 사업이다. 예술가와의 의미 있는 협업 주제를 제안한 기업을 선정, 예술인을 파견해 기업과 예술인이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주는 그룹의 모태인 콘크리트 및 레미콘이라는 재료와 관련 공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 협업 주제를 제안해 2017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한때 우리 사회와 도시의 발전을 상징하던 콘크리트는 여전히 꼭 필요한 건축 재료지만,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레미콘 공장은 공해와 소음을 유발하는 혐오 시설이란 오 해를 사며 지역사회의 눈총을 받고 있다. 콘크리트에 대한 인식 역시 과거와 달리 차갑고 삭막하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콘크리트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레미콘공장을 지역사회와 화합하는 시설로 바꿔나가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아주와 예술인들의 작업은 5월부터 11월까지 계속되며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애초에 아주는 캐나다 밴쿠버의 레미콘 공장 사례를 벤치마킹해 공공 경관에 기여하는 페인팅 작업을 생각했다. 그런데 아주의 협업 제안에 공감해 참여를 결정한 예 술인은 건축, 조형, 영상, 무용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중견 혹은 신예 작가들이었다. 이들의 협업 결과물을 예측할 수 없기에 이번작업을 향한 관심은 나날이 부풀고 있다. 현장 직원들 역시 현재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레미콘 공장을 견학하며 아이디어를 나누는 예술인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새로운 사람들을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대화를 통해 생각을 나누고자 하는 아주인들의 태도가 이번 시도에서도 빛을 발하며 협업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좌측상단부터 순서대로)
1. 퍼실리테이터 신하정, 〈고요한 인사〉
2. 영상 함혜경, 〈My First Love〉
3. 설치·조소 김두원, 〈시선들로부터 오는 불안〉
4. 설치·조소 최성균, 〈살아난 구조 No.1〉
5. 무용 선은지, 〈안녕하십니까〉 공연

아주가 같이, 만들어갈 가치
지금까지 소개한 아주의 협업 사례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활짝 열어 둔 채 현재 ‘진행형’이다. 2기 ‘Creative A’는 사내 서포터스의 역할을 강화할 방법을 마련해 한층 폭넓은 협업을 준비하고 있고, ‘무지개’는 계열사별 플랫폼을 추가 구축해 아이디어 제안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준비 중에 있다.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역시 이후 계열사 차원의 참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아주의 협업에는 제한된 규칙은 없지만,토대가 되는 원칙은 있다. ‘행복한 일터가 좋은 인재를 불러 모으고, 좋은 인재는 좋은 고객을 이끌며, 좋은 고객은 다시 인재를 행복하게 만든다’라는 최고경영자의 기업 철학이 그것이다. 선순환하는 행복의 고리는 그룹 내 기업 문화뿐 아니라 기업과 사회의 관계에까지 적용된다. 좋은 기업은 행복한 사 회를 만들고, 행복한 사회는 좋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이 된다. 아주가 같이 만들어 가고자 하는 가치는 창의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서로의 가능성을 넓히는, 더 큰 행복의 선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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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토론과 소통을 통해 혁신이 이루어지고, 회사가 성장하며, 우리 모두의 행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 아주 문규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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