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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SUMMER

aju sharing

레미콘 차량의 시원한 변신,

목마른 가뭄 지역
농업용수 긴급지원

글 유재원 사진 아주

6월 말, 30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에 전국 농가와 농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한창 농작물이 자라야 할 땅은 메말라 갈라져 있고, 그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갔다. 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아주산업이 나섰다. 레미콘 차량에 시멘트 대신 물을 싣고 농업용수 긴급지원에 나선것. 한 대에 6t씩 100대, 총 600t의 농업용수 공급으로 메마른 논과 농민의 가슴을 촉촉히 적신 레미콘 차량의 변신 이야기가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메마른 논과 농민의 눈가를 적신
레미콘 차량
2017년 6월 23일 내리쬐는 땡볕 아래 바짝 말라 갈라진 논. 레미콘 차량 10대가 줄지어 서서 그 위에 물을 쏟아 냈다. 새벽부터 나와 그 장면을 바라보던 농민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자연은 인간이 막을 수 없어요. 그걸 알면서도 모를 내야 먹고 사니까 포기를 못 하고 마음만 타들어 갔죠. 어려서부터 한평생 농사를 지었는데 올해처럼 가문 적이 없었어요. 내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물을 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열심히 농사지어 보렵니다.”
아주의 건자재 계열사인 아주산업은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레미콘사업소 인근 지역 농경지에 레미콘 차량을 투입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이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던 와중이었지만 아주산업 비봉사업소가 위치한 화성시 비봉면은 그 문제가 더 심각한 수준이었다. 인근 지역의 댐과 저수지까지 모두 메말라 물을 조달할 수 있는 취수원이 부족했기에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마음만 졸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아주산업은 비봉면사무소와 논의를 통해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봉사업소에서 제품 제조에 사용 중이던 상수도를 활용해 농업용수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6월 22일부터 24일, 26일부터 27일, 총 5일간 100대의 레미콘 차량을 투입해 600t의 농업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비봉면 쌍학리, 남전리,양노리 등의 말라 가던 농경지 약 5만㎡(1만 5,120평)에 농업용수와 함께 자그마한 희망을 전달했다.

(상단)농업용수 지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아침 일찍 사업소에 모인 레미콘 차량 운전기사님
(하단) 레미콘 차량 농업용수 긴급지원을 통해 모내기가 가능해진 비봉면의 어느 논

앞으로도 계속될 따뜻한 행보
아주산업의 결정에 비봉사업소 레미콘 차량 운전자들 또한 힘을 보탰다. 차량 운전자들은 모두 개인 사업자이기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다소 조심스러웠지만,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모두 한마음으로 지원에 나섰다. 지원 농민들의 새벽일에 도움을 주고자 새벽 5시 출근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농경지에 물과 함께 자갈이나 모래가 쏟아지지 않도록 차량을 깨끗하게 세척했다. 현장에서는 삽을 들고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수로를 정비하기도 하며 진심을 전했다.
“아주산업과 27년째 함께 일하고 있는데요, 얘기를 듣고 당연히 돕겠다고 했어요. 저도 농민의 자식이고 시골에서 자랐기에 바라보고만 있는 게 참 안타까웠거든요. 아무리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해도 농사가 잘되어야 든든하잖아요. 힘들 땐 서로 도와야죠. 아직 세상엔 따뜻함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어요.”
평소 도시에서 위험 시설이라는 오해로 인해 눈초리를 받곤 했던 레미콘 차량의 따뜻한 변신은 많은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작은 힘이나마 농가에 도움이 되고, 시름에 빠진 농민들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지역사회와 함께 아픔을 나누는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실천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던 이번 농업용수 긴급지원을 계기로 아주는 레미콘 차량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곳곳에 희망을 전하며 달려 나갈 레미콘 차량의 따뜻한 행보에 커다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