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STE OF HUMANITIES
동서고금의 문학과 예술을 통해 우리의 삶을 폭넓게 이해하고자 합니다
봄과 함께 날아든 인문학의 향기
예술가들의 고향,
통영 조금 더 따뜻하고 깊게 거닐기
글. 김경집(인문학자) / 사진. 안홍범, 최정선
길고 긴 추위 끝에 한반도에 도착한 봄은 슬그머니 발끝부터 덥히며 대지를 녹인다. 통영의 봄을 깨닫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 화가 전혁림의 작품에 통영 앞바다가 있고 작곡가 윤이상이 남긴 선율, 문인 유치환의 시 한 구절이면 통영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유난히 풍성한 통영에서는 봄도 느리게 간다.
글 김경집
김경집은 삶을 세 등분으로 나눠 25년은 배우고, 25년은 가르치고, 25년은 글 쓰며 살기를 꿈꾸는 인문학자이자 작가이다. 현재는 충청남도 해미에 작업실 수연재(樹然齋)에서 세 번째 단계를 누리고 있다.